작성자 |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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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8-18 |
내용 | 안녕하세요? 토요일에 검사받고 왔습니다. 타지역에서 왕복 3시간 걸리는 거리로, 아침일찍 나서서 진료는 5분 받고 왔네요..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고 원장님도 빨리 다음 환자분을 받으려고 제 말에 귀기울여주시는 느낌을 받지 못해 (실제로 그렇진 않으셨겠지만..) 질문도 더 하지 못하고 황급히 병원을 나왔습니다. 수술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확연이 더 나빠짐을 제가 체감하는데 기계로 나온 시력이 괜찮다고 하니 더이상 제가 할 말이 없더라구요.. 오늘쪽은 처음부터 1.0이 안나왔기에 별 기대하지 않았구요 왼쪽은 분명이 처음보다 나빠졌습니다. 오른쪽을 가리고 앞을 보면 바로 앞의 글씨조차도 이젠 번져보이고 몇초를 응시해야 제대로 보입니다. 시력검사할때도 말씀드렸지만 검사판의 숫자/글자는 이미 제가 외운게 대부분입니다. 가리키는 숫자/글자들이 항상 갈때마다 동일하기에 외우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런 주관적인 시력검사야 의미가 없는것 같고 기계로 검사한 시력은 저번과 동일하다고 나오니 제가 참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양쪽눈이 차이가 나면 잘보이던 눈도 따라서 나빠진다고 주변에서 다들 그러던데, 원장님은 아니라고 그러셨죠.. 근데 가까이 있는 글자도 번져 보일만큼 왼쪽눈은 이미 나빠졌습니다. 시력이 잘 나온다고 하니 제가 할말은 없지만요.. 검사도 항상 렌즈가 잘 자리잡혀 있는지만 보시는데 그것만 보시면 되는거 맞나요? 정말로 그것만 이상이 없으면 다른 부작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어도 되는건가요? 시간내서 병원에 검사하러 가보면 너무 형식적으로(?) 검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수술하기 전과 후가 다르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요.. 물론 다들 친절하긴 하지만요..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보면 저처럼 실제 시력이 나빠졌음을 체감하는데도 병원에서는 나쁘지않은걸로 나와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오른쪽만 계속 안보이는 거였으면 말씀하신대로 몇개월뒤에 라섹을 생각해보려 했는데 왼쪽눈마저 지금 나빠지는것 같아서 이대로 가다간 수술한지 일년도 안되어 다시 안경을 써야하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병원입장에서는 제가 수백명의 환자중 한명일뿐이고, 유별나다 보실수 있겠지만, 저는 평생을 가져가야 할 눈입니다.. 조금만 더 환자입장에서 성의있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답변 | 안녕하세요? 정**님. 한 빛 안 과 박건욱 원장입니다. 토요일날 검사받으시고 가셨는데 불편하시다니 죄송하네요. 물론 포항에서 일부러 올라오시기 힘드신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죄송합니다. 토요일 검사 상 양안의 각막내피세포수도 정상이셨고 안압이나 다른 모든 안과검사도 정상이셨습니다. 시력이 불편하시다고 하시니 죄송하지만 수술 전에 말씀드렸듯이 모두가 1.0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눈마다 다 힘이 각각 틀리고 사람마다 똑같은 도수라도 시력이 제각각이듯이 시력의 회복이나 정도도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도수가 정상으로 나와도 느끼는 주관적인 시력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과는 달리 안내렌즈수술은 눈을 절개하고 렌즈를 눈 속에 넣는 수술이고 또 특히 안내렌즈가 자리잡으면서 미세한 렌즈위치나 도수의 오차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자동굴절검사기계 상에 굴절도수가 정상으로 나오면 일단은 도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아무리 도수가 정확하고 문제가 없다고 하여도 분명히 본인이 각각 느끼는 시력이 정확하고 깨끗한 1.0이 안될 수는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굴절검사, 시력검사, 안압검사, 세극등검사, 각막내피세포검사 등 안과에서 보편적으로 하는 검사는 모두 다 하셨습니다. 그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답니다.ㅠㅠ 형식적인 검사라고 하시는데 저희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검사는 거의 다 정해져 있습니다. 라식이나 안내렌즈나 수술 후 받으시는 검사는 거의 대동소위합니다. 안내렌즈를 받으신 분은 추가적으로 각막내피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라식수술받으신 분들도 정**님과 똑같은 술 후 검사를 받습니다. 만약 저희가 추가검사나 다른 검사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라식이나 안내렌즈이나 술 후 검사는 비슷합니다. 안내렌즈라고 더 특별한 검사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지금 시력으로는 안경또한 쓰실 필요가 전혀 없으십니다. 정**님이 수백명의 환자 중 한명일 뿐이라고 하셨지만 만약 진심으로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해결할 것입니다. 또 우안 좌안이 서로 따라가지도 않으며, 시력의 변화는 안정되어 가며 양안 각각 변화해가는 것입니다. 수술 전 우안은 무려 -9디옵터의 근시에 난시가 -1.75디옵터 이셨고 좌안은 -8.5디옵터에 난시가 -0.50디옵터이셨습니다. 토요일 검사상 우안은 0.00-050/161도로 근시, 난시가 없으며 난시만 -0.50디옵터 찍히시고 이것도 또한 정상범위 이내입니다. 물론 그 -0.50디옵터도 불편해 하시니 그것조차도 라섹이나 다른 방법으로 추가교정까지도 말씀드렸습니다. 좌안의 자동굴절검사 결과는 +025-025/63도로 +0.25디옵터에 난시 -0.25디옵터로 완벽한 도수가 나옵니다.(기계적으로는 ㅠㅠ) 안압이나 세극등, 각막내피세포도 모두 정상인 상태에서 더 이상의 추가검사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리거나 치료해야할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에라도 추가검사하거나 치료할텐데 죄송하지만 저희가 볼 때는 당장 어떤 검사나 치료나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으신 상태이십니다. 분명히 불편하시는 것은 맞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뽀족한 치료나 추가조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므로 지금은 일단 두고볼 단계인 것 같습니다. 도수에 차이가 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물론 언제든지 라섹 등 추가치료나 조치를 해드릴 것이며 또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주관적인 시력과 객관적인 검사에는 분명히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머리가 아무리 아프고 어지러워도 CT나 MRI를 찍어서 정상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결코 불편하신 것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원인이 분명하고 치료하여서 확실히 더 좋아진다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의로 그런 판단이 서지 않고 또 꼭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치료가 아니라면 좀 더 기다려보고 경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안내렌즈의 장점은 문제가 생기거나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다시 제거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불편하시다면 돈은 신경쓰지 마시고 도로 제거해버리고 예전처럼 렌즈나 안경을 착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불편하시는 것은 저희도 안타깝지만 도수적으로나 모든 검사 상 당장 치료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 듯하므로 이제 3.5개월 지나셨으니 조금 더 안정되기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오실 때는 손으로 하는 도수검사를 새로 한번 해봐드리겠습니다. 기계적으로도 정확하지만 손으로 직접 하는 도수검사도 같이 한번 해보십시다... 감사합니다.^^ |